지난 21일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복부에 관통상을 입은 석해균(58) 선장의 자택이 있는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이웃들도 석 선장의 조속한 귀환과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주변 이웃들은 장시간 집을 떠나 있어야 하는 선장생활의 특성때문인지 '마도로스' 석 선장의 구체적인 일상을 잘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석 선장의 아내 최진희(58)씨의 평소 모습을 통해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선장으로써 큰 역할을 해낸 석씨의 모습에 다시 한번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선장의 건물 2층에서 인력소개소를 운영하는 이모(59)씨는 "어려운 형편에 최씨에게 보증금과 월세를 좀 낮춰달라고 해 기존의 절반 수준인 보증금 500만원에 월 20만원의 저렴한 집세를 내고 있다"며 "최씨가 인사성 밝고 주변 이웃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언론을 통해서 비로소 최씨의 남편이 석 선장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 구출작전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석씨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훌륭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1층 상가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는 오모(72)씨도 "주인은 8년째 한번도 집세를 올리지 않을 만큼 고마운 사람"이라며 "석 선장이 하루빨리 몸 건강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최근 김장김치를 해 주변 이웃들에게 1포기씩 돌려 나눠먹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한달 전 석 선장이 기존 임무를 완수하고 삼호주얼리호의 항해임무를 맡은 것과 관련해서도 최씨는 "이번엔 왠지 남편을 보내기 싫었는데 결국 좋지 않은 일이 터졌다"고 주변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석 선장은 싫은 기색 한번 없이 바로 회사의 부름에 삼호주얼리호의 키를 잡았다.
뱃사람이라면 기본이라는 술도 석 선장은 체질상 잘 마시지 못했다. 석 선장은 선박감독관 시절 일을 마칠 때마다 마시는 술 때문에 힘들어 다시 배를 탔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상가건물 세입자 이모씨는 "석씨가 술을 못마신다지만 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해 꼭 축하주를 함께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