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사람이나 가족들이라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궁금하기 마련인데요, 암의 종류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을 배워보고 직접 조리해 보는 '메디컬 쿠킹 클래스' 가 열렸습니다.
레드와인 소스에 절인 닭고기가 맛있는 소리를 내면서 익어갑니다.
닭고기와 함께 버무릴 과일과 채소를 다듬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암 수술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들입니다.
암 극복에 좋은 음식을 배워보는 '메디컬 쿠킹 클래스'입니다.
[이송미/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 암환자들이 암치료를 위해 필요한 영양관리, 혹은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대한 영양강좌도 받으시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먹는지 조리방법도 배우시는 그런 교육입니다.]
조리할 음식은 치킨 아몬드 샐러드와 수삼 나박김치.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한 맞춤 특별식인데요,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후에 2주 정도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동안 요오드 제한식이를 실천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초류에 많이 들어 있는 요오드를 먹지 말아야 하고 음식에 간을 할 때는 장류 대신 정제소금만을 써야 합니다.
[이송미/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 체내에 들어 있는 요오드를 말끔히 없애야지 방사선요오드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 2주 동안의 어떻게 하면 갑상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요오드를 말끔히 제거해서 먹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는 겁니다.]
열흘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중인 50대 여성입니다.
[선정완(55)/갑상선암 환자 : 만감이 교차하죠 그래도 암중에 착하다니까 위로를 받고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었는데 좀 괜찮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이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궁금증도 해결하고 생활에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선정완(55)/갑상선암 환자 : 어떻게 먹는 것이 암을 극복할 수 있고 또 가능한 안 걸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가족들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암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올바른 영양섭취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암이 발생하는 원인 가운데 30% 이상이 영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요. 지난 2009년 암 환자 1만 5천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암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영양불량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승국/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균형있는 영양섭취라 해서 정상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암세포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도록 그렇게 해주는 게 좋죠, 영양섭취를 잘하게 되면 세포가 건강하니까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하는데 반응도 좋고, 부작용도 감할 수 있기 때문에 암치료에 영양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암의 원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고기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손승국/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암세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건강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고기는 드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 드셔야 하느냐 일반적으로 매끼 탁구공 정도는 드셔도 됩니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기본입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매일 과일과 채소를 고르게 먹어야 하며 잘못된 정보를 믿고 한 가지 음식만 지나치게 먹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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