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빈번하는 해적들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해운 업계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해적선을 판별하고 퇴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접근하는 가상 해적선을 향해 갑판 위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기존 물대포는 선원이 갑판 위에서 직접 쏴야 하기 때문에 총격을 가하며 접근하는 해적들을 상대하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물대포는 조타실 같은 장소에서 CCTV로 해적선을 보며 원격 조종하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하게 해적선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물대포의 수압은 10bar로 7~8bar인 소방차의 물대포보다 더욱 강하며 유효 사거리는 70미터에 이릅니다.
[김윤배/삼성중공업 : 해적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존 선박에 대한 판매는 물론, 건조하는 선박에 기본 옵션으로 제공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 물대포는 10km 이내에 있는 배의 거리와 속도, 이동방향 등을 분석하는 특수 레이더 장치와 연계돼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접근해 온다든가 하면 해적선 의심 경보를 울려줍니다.
국내 한 중소기업은 청력을 잃게 만들 수 있는 소음을 2km까지 보낼 수 있는 해적 퇴치용 음향 대포도 개발했습니다.
관련업계는 선원대피용 격리시설을 만드는 등의 수동적인 대응에서 해적선을 먼저 인식해 막아내는 적극적인 대처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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