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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사고라도 차에 따라 달라? 수리비 170만원 차

정명원 기자

입력 : 2011.01.23 21:03|수정 : 2011.01.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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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똑같은 사고라도  차종별로 수리비가 많게는 170만 원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그런건지,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9월 이후 출시된 중·대형 신차 8대를 대상으로 충돌 실험을 했습니다.

보험 청구 사례가 가장 많은 시속 15킬로미터의 정면 추돌사고.

2,000cc급 기아 K5는 차량 전면 일부만 충격을 받은데 비해, 동급 르노삼성의 뉴SM5는 엔진을 덮는 보닛이 출렁거리며 구부러집니다.

2,700cc급에서는 GM대우 알페온의 손상 정도가 가장 적었습니다.

[박인송/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 실제 상황이었을 때 핸들을 돌림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실제적인 사고를 반영한 그러한 시험 방법입니다.]

이런 차이는 수리비로 이어져 뉴SM5의 수리비가 K5나 알페온보다 170만 원 정도 비쌌습니다.

K5나 알페온은 범퍼와 연결된 충격 흡수장치만 분리 교체가 가능하지만, 뉴 SM5는 충격 흡수장치에 연결된 다른 부품까지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량 수리비 차이가 지나치게 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고가부품들의 위치입니다.

고가부품을 이렇게 지나치게 앞쪽에 배치할 경우, 작은 사고가 날 경우에도 수리비는 비싸게 나올 수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차량 수리비를 줄이기 위해 차량설계 단계부터 사고시 손상 범위와 교체대상 부품을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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