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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박지원, 개헌론 설전

입력 : 2011.01.23 13:30|수정 : 2011.01.26 17:58


한나라당의 25일 개헌 관련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정치권 내 개헌 논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 원내사령탑이 23일 이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무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잇따라 출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여야 동수로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하며 당론을 만들지 말고 국회 개헌특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그는 25일 한나라당 개헌 의총에 대해 "한번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며 "계파적 차원에서 개헌을 보면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개헌 찬성론자"라고 소개하면서도 국회 개헌특위 구성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통일된 안을 내놓으면 검토해 보겠다"며 개헌론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기들 싸움으로 (통일된 개헌안을) 못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모든 민생 문제, 중요 현안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상복지 논쟁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증세를 숨기고 무상시리즈를 하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박 원내대표는 "(무상복지는) 실현 가능하며 성공적으로 다듬어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미워도 대화는 해야 한다"면서도 "사과를 요구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적대적 정책, 강경책을 써서 잘된 게 있느냐"며 "큰 형님답게 포용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밝혀 온도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발의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 제한 법안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법안 상정을 막는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박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법안과 함께 심의, 통과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격전이 예상되는 4월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이길 수 있는 빅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했고, 박 원내대표는 "야권 연합.연대를 통해 승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가장 경쟁력있는 사람으로 연합.연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동기 감사원장 낙마사태'에 대해 "본인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힌 뒤, 26일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취소를 청와대의 유감표명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 그러나 그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의 도덕성에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임기 마지막까지 레임덕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석현 의원의 허위 의혹 폭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와 얘기한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다만 확인을 하지 않고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