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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기와 함께 90도 물 '콸콸'…온수관 파열 난리

김종원 기자

입력 : 2011.01.22 20:48|수정 : 2011.01.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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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성남에서 오늘 도로 밑에 묻혀있던 난방용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수증기가 10층 건물 높이로 솟구치면서 일대가 큰 소동을 빚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수증기 기둥이 빌딩을 집어삼킬 듯 뿜어져 나옵니다.

땅에선 90도 넘는 온수가 콸콸 솟구쳐 오르면서 마치 온천을 방불케 합니다.

오늘(22일) 오전 10시 반쯤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정자역 부근 한 도로에서 땅 밑에 묻혀있던 지역난방용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다행히 대체 배수관이 있어 온수공급이 끊기진 않았지만,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10층 건물 높이로 솟구치는 거대한 수증기에 놀란 주민들은 불이 난 줄 알고 소방서와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습니다.

[남영우/이웃 시민: 상태는 말할 수 없었죠. 전쟁이 났냐고, 터졌느냐고 난리를 치니까. 여기가 완전 우리 동네하고 옆동네까지는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수증기가 8차선 대로를 점령하면서 한때 교통이 마비되는가 하면, 뜨거운 물이 인근 탄천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잉어 등 물고기 100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 최초의 신도시를 만들면서 만들었던 그 때 그 배 관입니다. (그렇다 보니) 노후화에 따른 약간의 갈라짐 현상으로 거기서 나오는 수증기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배수관이 노후돼 파열된 것으로 보고 배수관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김영대(환경문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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