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북 울진에서 교육, 훈련 중이던 경비행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대학생 2명이 숨졌습니다. 교관없이 단독 비행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행기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구겨졌고, 기체 잔해는 어지럽게 흩어졌습니다.
50m가량 떨어진 논에도 또 다른 경비행기가 추락 당시 충격으로 기체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오늘(21일) 오전 9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서 훈련 비행 중이던 4인승 세스나 경비행기 2대가 동시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 두대에 각각 타고 있던 울진 비행 훈련원 교육생 34살 황 모 씨등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비행기 가운데 한 대는 도로에서 불과 1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해 자칫 또 다른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나머지 1대 또한 농장 바로 옆에 추락해 간신히 추가 피해를 면했습니다.
[황재윤/농장주 : 여기에 만약 떨어져 불났으면, 이 짚이랑 소, 다 버리는 거죠.]
오늘 사고는 인근 울진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대학생들은 사고 당시 훈련 교관이 동석하지 않은 채 단독 비행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현장 조사관 : (원래) 교관님 지시 하에 조종하다가 그게 익숙해진 뒤에야 자기가 혼자 하는 건데…]
국토해양부는 공항 관제탑이나 훈련 과정에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울진 비행교육 훈련원은 조정사 양성을 위해 지난해 7월 개원한 민간 비행교육훈련 기관입니다.
(TBC) 박영훈 기자
(영상취재 : 김낙성(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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