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제역 재앙을 조기에 끝내고자 팔 걷고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구제역 방역을 책임진 맹 장관이 21일 오후 인천 공항으로 달려가 백신의 통관과 배포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국내에서 동나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백신을 한시라도 일찍 축산농가에 보내 접종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5시56분 도착하는 대한항공 KE504편과 7시19분 착륙하는 아시아나항공 OZ588편을 통해 들어오는 구제역 백신 규모는 220만두 분이다.
이들 백신은 비육돈 농장 밀집지역인 경기 안성과 용인, 화성, 충남 홍성과 당진, 충북 진천, 괴산 등에 우선 배분된다.
중대본은 돼지 살처분을 최소화하고자 대규모 돼지 농장이 밀집한 이 지역부터 시급히 백신을 놓아 설 연휴 이전에 돼지들이 항체를 형성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백신 공급은 시간과의 싸움이 필수다.
따라서 백신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수송 차량에 실려 접종이 예정된 각 지역으로 곧바로 이동한다.
맹 장관은 공항 당국의 협조를 얻어 백신이 조속히 검역을 통과해 지역별로 배분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중대본은 백신을 받은 농장주들이 이날 밤늦게라도 돼지에 백신을 직접 주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맹형규 장관은 "백신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농가에 전달해 22일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함으로써 구제역 종식의 큰 물줄기를 잡겠다"고 말했다.
구제역 백신은 이날 220만두 분에 이어 23일 100만두 분 등 이달 말까지 총 680 만두 분이 추가로 공급된다.
맹 장관은 공항에 설치된 입국 검역대와 소독기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구제역은 7개 시·도, 57개 시·군·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몰 대상 돼지는 216만2천48두이며 이중 206만2천549두(95.4%)가 살처분됐고 소는 13만9천870두가 매몰 대상으로 분류돼 13만6천370두(97.5%)가 묻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