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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명품업체 '콧대'에 백화점도 쩔쩔

입력 : 2011.0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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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백화점에 있는 해외 명품 매장 앞입니다.

매장 직원이 막고 있어 줄을 서지 않으면 마음대로 매장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게하는 교묘한 상술을 쓰고 있습니다.

[매장 직원 : 잠시 기다려주세요. (이거 무슨 줄인데요?) 들어가는 입구 줄이에요.]

매장안에서는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손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합니다.

이같은 명품 매장의 운영 방침에 대해 백화점에 불만을 제기해봤자 백화점 역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방침이 그래요, 00이나 명품들 방침이. 고객들 한 분 한 분 따라다니면서 제품 설명해주고 쇼핑에 도움을 주겠다는 방침 때문에 저희가 부득이하게 그렇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콧대' 높은 해외 명품업체들의 이런 '제멋대로 운영 방침'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백화점 업체들이 앞다퉈 점포를 늘리면서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콧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 : (명품 브랜드의 경우) 우리가 직접 가서 우리 백화점에 새롭게 명품관이 입점하는데 이쪽에 들어와 줄 수 있나… 고급화를 추구하는게 백화점이 다른 유통업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자리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입점시 키려고 하는거죠.]

국내 유명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에 얼마나 많은 특혜를 주는지는 백화점 입점 수수료만 봐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국내 업체는 35~40%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하며 겨우 백화점에 입점해 있지만, 해외 명품업체는 평균 15% 이하, 심한 경우는 한자릿 수의 수수료만을 내고있습니다.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백화점 측에서 부담하고 심지어 백화점이 아예 명품 업체 매장 직원들의 월급까지 주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입점만 하면 백화점측에게는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매장 이미지를 급격히 개선할 수 있고 두 번째는 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집객력 때문에 방문객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불리한 조건에 응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명품이라면 무조건 열광하는 국민들의 소비 행태가 바뀌지 않는한 이같은 해외 명품업체들의 '제멋대로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