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 나가는 연예인이었던 신정환은 해외 도박 혐의가 드러나면서 방송계에서 거의 퇴출당한 상태이다. 그는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서 뎅기열에 걸렸다며 소동을 일으켰지만, 그것이 거짓임이 드러나면서 사람들은 더욱 분노했다. 그 뒤로 귀국하지 않고 버티다가 19일 오전에 귀국하였다.
매스컴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가진 신정환의 귀국에 대해 발 빠르게 보도했다. 그리고 그가 입고 온 명품 옷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보도를 해 주었다. 그 보도를 접한 사람들은 명품 옷을 입고 귀국한 신정환에 대해서 개념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성하고 있다는 그의 표정과 행동 속에서도 사람들은 '전혀 반성하는 기미'를 발견할 수 없다고 한다. 신정환의 개념 없는 행동에 대해서 비판하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신정환은 이제 무엇을 해도 욕을 먹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물론 이러한 네티즌들의 가혹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견해도 일리는 있다. 진중권의 말처럼 '남이 뭘 입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신정환이 입은 옷은 이미 그가 소유하고 있던 옷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신정환이 명품 옷을 입지 않고 초라한 옷을 입고 등장했다면 '쇼를 한다.'라고 비난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신정환의 명품 옷은 비난거리를 찾고 있던 네티즌들에게 좋은 구실을 만들어 주었다. 신정환의 명품 옷에 대한 기사의 댓글은 거의 테러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진중권이 말했듯이 '남이 무엇을 입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순간에서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라는 말을 했다가는 함께 돌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진중권이야 돌 맞는 데 이력이 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신정환과 함께 돌을 맞아줄 정도로 희생적이고 고귀한 인품을 갖고 있지 않다. 어쩌면 오히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돌멩이 하나를 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입국에서 신정환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잘못을 저지르고 입국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튀는 옷'은 입지 않았었다. 그런데 신정환은 눈에 튀는 옷을 입고 귀국한 것이다. 만약에 그 옷은 이미 신정환이 소유하고 있던 옷이라고 한다면, 그는 여름에 동남아로 갈 때 미리 겨울까지 체류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동남아로 여행갈 당시에 명품 옷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고 한다면 분명히 그는 개념이 없다. 그리고 상황 파악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입으로만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의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시간이 어쩌면 신정환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과정보다 더 가혹한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그의 미래의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신정환에게 진심 어린 반성을 통해서 새롭게 일어서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이미 늦어버린 것일까?
이인배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apache630(※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다음뷰'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