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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고교생 분신…북아프리카 사태 '불똥'

입력 : 2011.01.19 16:40


튀니지에서 한 청년의 분신으로 인해 시민혁명이 촉발된 이후 북아프리카 곳곳에서 정부에 항의하는 분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도 한 고등학생이 최근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학년(17세) 학생이 최근 학교 건물 2층 화장실에서 분신,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은 이 학생이 유서를 남겼는지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분신 경위를 확인할 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평소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부모까지 별거하면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지휘를 맡은 자크 달레 검사는 이 학생이 분신 후 쓰러지고 나서 마지막으로 "이제 지긋지긋하다"는 말을 남겼다면서 튀니지 분신 사태에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까지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튀니지에서는 지난해 말 대졸 노점상 모하메드 부아지지(26)가 정부의 단속에 항의해 분신자살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고, 결국 23년간 장기 집권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퇴진을 몰고 왔다. 

이후 튀니지뿐 아니라 이집트, 알제리, 모리타니 등 인근 북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정부에 항의하는 분신 시위가 10건 이상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