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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1988년 노조 결성직후 민영화를 실시한 91년까지 노조원 2만 명이 넘는 강성노조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노조원은 20여 명에 불과합니다.
삼성그룹은 비노조 신념화 교육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에 노조가 없습니다.
일부 삼성 계열사는 명목상 노조를 세워 복수노조 설립금지 조항을 악용하기도 했습니다.
[박종태/삼성전자 해고자 : 당시 지원그룹 모 인사는 (한가족협의회) 각 운영위원이 너무 사원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위에서 달갑게 보고 있지 않다고…]
이처럼 대기업들은 무노조정책과 유령노조를 통해 노조 활동을 억압해 왔습니다.
이런 대기업의 유명무실한 노조가 앞으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9년 노사정 합의로 올해 7월부터는 복수 노조가 설립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올해 7월을 조활동의 일대 전환점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복수노조 관련 실무팀을 꾸리고 포스코와 삼성등 대기업에서 조직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삼성같은 대형 사업장에서 복수 노조가 만들어 진다면 그 영향력과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우/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사업실장 : 삼성이나 포스코에서 노조가 설립되면 우리사회속에서 단결권이 보장된다는 지표일수 있고, 계열사 하청업체까지 굉장히 많은 인원이 노조로 조직될 가능성이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2009년 노사정 합의의 주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7월 복수노조 설립이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복수 노조의 설립으로 기업의 노무비용 증가와 노노, 노사 갈등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특히 삼성과 포스코 같은 대기업에서의 복수노조 설립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남용우/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대책본부장 : 무노조 기업이나 소수노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노동계의 조직화시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따라서 최소설립요건, 단체교섭권 부여 요건등 제도적 보완책이 하루빨리 마련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긴박한 외부 움직임과는 달리,, 정작 포스코나 삼성같은 대기업은 그동안의 무노조 정책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아직까지는 느긋한 입장입니다.
포스코는 20여 년간 명목상의 유령노조를 유지하면서 노경협의회가 노사협의를 대신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보고 복수 노조에 별도의 대책 마련도 없는 상황입니다.
[포스코 관계자 : (복수노조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는 건 없습니까?) 그런 건 없습니다. (아예 준비가 없습니까?) 예.]
세계적 기업 GE에는 노조가 110개나 있지만 안정적이고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포스코나 삼성이 복수노조라는 파고를 어떻게 다뤄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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