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죄수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한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지역 교정국이 교도 환경 개선책의 일환으로 수감자들을 위한 인터넷 상점을 개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교정당국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 교정 당국은 지난해 자체 웹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인터넷 상점을 함께 열었다. 수감자 가족들이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교도소를 찾아올 필요없이 인터넷 상점을 통해 주문하면 이를 교정 당국 담당자가 접수해 해당 수감자에게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교정국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온 물품은 우유.물.쥬스.과일.소시지.치즈.생선.육류 등의 식료품과 세제.문방구.담배.생리대 등의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수백 가지에 이른다.
특히 담배는 21가지나 제공한다. 대신 알코올 음료는 하나도 없다. 책은 해설이 곁들여진 형사법전과 성경, 코란 등 종교 서적만을 구매할 수 있으며, 놀이 기구론 도미노와 서양장기를 살 수 있다.
물품은 주문 3일 후 수감자들에게 전달되며 가격도 교도소 내 매점에서 파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교정 당국은 설명했다.
모스크바 교정국 국장 빅토르 데주로프는 "지난해 개설한 인터넷 상점이 하루 평균 180건의 주문이 들어올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모두 1만4천건의 주문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수감 환경이 열악하기로 악명높은 모스크바 교도소의 이같은 '첨단 서비스'는 모스크바 교정 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교정제도 개혁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모스크바 교정 당국은 산하 7개 교정 시설 가운데 하나인 시내 '부티르카' 교도소에 전자 일광욕 시설을 갖추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것이 수감자들에게 심각한 건강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설이 갖춰지면 수감자들은 매번 10루블(약 400원)을 내면 전자 일광욕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데주로프 국장은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