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한파와 유가 인상에 따른 생산단가 상승으로 인천지역의 채소값이 작년보다 크게 올라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의 손이 떨리고 있다.
17일 인천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주(10∼15일) 무 도매가격은 10㎏당 전주(3∼8일)보다 9.6% 오른 5천130원, 대파는 10㎏당 6.7% 오른 2만1천170원에 거래됐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16%, 90%나 상승한 가격이다.
감자(20㎏)와 시금치(1㎏), 양파(20㎏)도 단위당 각 5%, 1.9%, 0.4% 올라 2만7천820원, 1천895원, 1만8천800원에 팔렸다.
배추는 20㎏의 가격이 전주보다 7.9% 하락한 1만6천100원에 거래됐지만 작년 동기의 7천660원과 비교하면 110%나 급등했다.
양배추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81%나 치솟은 7천890원에 거래됐다.
소매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이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채소를 살 수밖에 없다.
인천의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대파가 1단에 5천원대에 판매됐으나 현재는 6천원선으로 1천원 가량 올랐다.
시금치도 이달 초에는 1단에 1천300∼1천500원에 가격이 책정됐지만 지금은 2천500∼600원대까지 상승했다. 오이도 개당 100∼150원이 올라 현재 750원에 팔린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제철 채소인 시금치는 이맘때 노지에서 출하하면 가격이 싸야 하지만 한파로 잎이 언 데다 그나마 출하량도 적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도 날씨 탓에 채소값이 올랐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5∼10%는 더 오른 것 같다"며 "상황이 이러니 충동구매보다는 품목을 정해 장을 보는 사람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식품관에서 만난 김정숙(53.여)씨는 "농산물도매시장도 비싸긴 하지만 일반 마트보다 저렴해 채소는 주로 도매시장에서 산다"며 "이것저것 사지는 못하고 한 가지를 많이 사 여러 가지 요리에 써먹는다"라고 설명했다.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잦은 눈에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또 유가가 올라 생산단가까지 뛰어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