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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가정집.
초등학교 2학년인 해인이와 친구들은 평소 책을 좋아하기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요즘 푹 빠져 읽는 책은 로봇 만화입니다.
또래 주인공이 로봇 기술을 익히고 로봇대회까지 출전하게 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다룬 이 만화책은 과학 학습에 도움이 되는데요.
[송정희/경기도 용인시 : 요즘 애들이 과학을 어려워하잖아요. 그래서 로봇만화를 보면 상상력도 키워주고 쉽게 과학을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만화 줄거리를 얘기하다 보면 어느새 과학적인 원리와 어려운 용어들도 쉽게 익힐 수가 있습니다.
[이해인(10세) : 처음에 볼 때 만화여서 로봇에 대해서는 잘 안나올 거 같았는데 읽어보니까 잘 알려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권도현(10세) : 로봇키드 지오를 보니까 과학이나 로봇만드는 게 더 쉬워졌어요.]
로봇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학습만화를 출간한 사람은 바로 김경근 대표인데요.
[김경근/로봇만화 제작자 : 로봇을 애들한테 좀 더 쉽게 가르쳐주기 위한 방법이 뭘까 생각하던 와중에 로봇을 그림으로, 특히 만화로 표현해서 제가 그간에 배웠던 모든 습득한 기술을 알기 쉽게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15년 동안 로봇기술 개발자로 일한 경험을 살려 만화 스토리를 직접 쓰고, 카이스트의 기술 자문을 받아 미술팀과 함께 만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교육용 만화라 일반 만화보다 콘티 작업이 더욱 까다로운데요, 상상력을 키워줄 다양한 로봇부터 모터나 센서 등의 객관적인 정보까지 담아야 합니다.
[이혜진/만화가 : 정보를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디테일하게 그려야 된다고 해야 하나요? 자세하게 사실적으로. 그러다보니까 과학상식정도는 알아야 해서 저도 공부를 많이 해야돼서 그게 좀 어려웠어요.]
두 배로 많은 교정작업을 거쳐 만화로 완성시키다 보니 출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그 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김경근/로봇만화 제작자 : 초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혜택을 받았고요. 여러가지 나아가는 방향이라든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커다란 도움이 됐습니다.]
2010년 4월부터 진행한 로봇 만화는 현재 4권까지 출시되었고, 곧 5권과 6권이 출간될 예정인데요.
욕심내거나 서두르지 않고 내용에 충실한 만화를 만드는 것이 김대표의 목표입니다.
[김경근/로봇만화 제작자 : 저희가 일단 온오프라인에 영업을 하고는 있는데 사실 책이라는 것은 대대적인 광고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저희가 아직 영세하기 때문에 저는 시간을 갖고 열심히 꾸준히 한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서점에는 그래픽노블이라는 어른들을 위한 만화가 인기인데요, 만화의 형태를 유지하되 영화와 소설만큼의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입니다.
최근 태블릿 PC와 스마트 폰 사용자가 늘면서 많은 성인들이 그래픽노블을 영상으로도 즐기고 있는데요.
화면을 터치하면 장면이 넘어가거나 줄거리가 바뀌는 등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만화가 반응하는 영상컨텐츠입니다.
이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창업자는 이한종 씨인데요.
[이한종/그래픽 노블 기획자 : 제가 원래 영화를 전공해서 영화나 광고를 만드는 일을 했었는데요.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같은 새로운 플래폼이 생기면서 제가 갖고 있던 시나리오나 컨텐츠를 새로운 플랫폼에서 실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수동적으로 보고 즐기던 만화에서 벗어나 음악과 효과음을 삽입해 입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만화를 제작했습니다.
사용자가 영상기기를 조절해 직접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 쌍방향 의사소통도 가능한데요.
이 영상 만화는 현재 미국과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오츠카 미호/일본 바이어 : 일본에는 아이패드 사용자가 많아 전자책을 많이 내려받아 보는데 생생하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건 처음이라 정말 재미있어요.]
태블릿 PC와 스마트 폰 등 첨단 기기의 발전에 맞춰 영상 만화의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최준호/기술개발팀장 : 세계시장에서도 사용자들의 호응이 높아질 것 같아서 점진적으로 많은 인터렉션과 사용자들의 감흥을 얻어내기 위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수한 신체부위를 클릭하거나 시나리오를 클릭하거나 터치했을 때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금 기획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창업 당시만해도 컨텐츠에 대한 인식이 낮아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KT의 창업 지원센터에서 마케팅과 홍보 분야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한종/그래픽 노블 기획자 : 장기적으로 사무실에 있으면서 마케팅이나 펀팅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 2월에 저희가 선정이 돼서 들어와 있고요, 여기 계신분들과 네트워크를 이뤄서 비지니스를 함께하고 있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30대를 겨냥한 영상 만화는 창업 1년 만에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뒀는데요.
[이한종/그래픽 노블 기획자 : 창업한 초기 1년에는 저희 나름대로 인력을 확보하고 개발을 하면서 네트워크하는데 있어서 좀 힘든 부분이 있어서 매출은 약 6천만 원 정도였는데요 올해부터는 KT라든지 다양한 대기업들이나 게임사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셔서 매출이 약 10억에서 20억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가장 잘하고 자신있는 일을 기반으로 만화라는 분야에 새로운 콘텐츠를 시도한 사람들, 이들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이 바로 창업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