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13일) 물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기름값이 과연 적정한 것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구체적인 언급이어서, 정유업계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정부의 모든 부처가 물가대책을 논의하는 자리.
여기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유가는 내리는데 어떻게 된거냐. 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물가에 영향을 주는 기름값이 적정한 수준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국내 휘발유값은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배럴당 50달러나 비쌌던 지난 2008년 8월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화영/서울 목동 : 올려있을 때는 쭉 올라 있지만 내리는 것은 안 내리더라고요, 보면. 그래서 아무튼 서민들 측에서는 좀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정유업계는 그러나 그 때와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주정빈/대한석유협회 홍보실장 : 인하된 유류세가 다시 환원되었고요, 관세가 추가 상승됐고, 환율도 120원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휘발유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유사 공급가격 44%보다 높고, 나머지 6%를 유통, 주유소 이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는 대통령의 언급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공급가 인하를 검토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 같이 검토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정유업계의 기름값 인하로 이어질 지 유류세 인하로 이어질 지 대통령 언급의 파장을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유동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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