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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공사현장 인부 4명 매몰 생사확인 안돼

입력 : 2011.01.13 20:06

나머지 인부 3명은 중경상..구조작업 밤새 이뤄질 듯
겨울철 영하 날씨 속 콘크리트 타설 '강행'..조사 중


13일 오후 4시30분께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붕괴하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저수지 수로 5m 아래에 묻혔다.

이 사고로 S 건설 소속 일용직 인부 성일중(68.강릉시 강동면)씨를 비롯해 김재근(50.강릉시 성산면)씨, 이희영(44.강릉시 교동)씨, 김명기(43.강릉시 노암동)씨등 4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수로 양쪽의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주변에 있던 조모(60)씨와 임모(51)씨, 강모(30대 후반.펌프카 운전자)씨 등 인부 3명도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얼마 전 세운 옹벽의 덮개를 씌우는 콘크리트 타설이 80% 진행되는 것을 보고 현장 사무실로 돌아온 뒤 곧바로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며 "겨울철이지만 날씨가 풀려 보온장치를 갖춘 뒤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과 경찰은 140여명의 인력과 15대의 중장비 등을 동원해 매몰 인부에 대한 구조작업을 3시간30분째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엿가락처럼 휜 채 양쪽으로 붕괴한 거푸집이 진입로를 가로막은데다 철근과 콘크리트 타설물이 뒤범벅돼 이를 제거하느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날이 저물어 날씨마저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는 등 매몰자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매몰된 인부들은 길이 25m, 가로·세로 각 7m 규모의 저수지 방수터널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거푸집이 하중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붕괴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공사 대표와 현장소장 등 책임자를 불러 겨울철 영하권의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했는지 등 안전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난 '오봉저수지 비상 방수터널 설치공사'는 2002년 태풍 '루사' 당시 저수지 수위가 홍수위보다 2m 이상 높아지면서 월류 위험에 처하자 한국 농어촌공사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2007년 착공, 올해 완공을 목표로 둑을 높이고 수문을 늘리는 등 보강공사를 추진 중이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