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은행에 갔더니 자기도 모르게 자기 이름으로 이미 통장이 만들어져 있고 수억 원이 거래됐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수입업을 하는 마승범 씨는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카드를 만들기 위해 통장 조회를 하다가 자신이 만든 적이 없는 계좌를 발견한 겁니다.
게다가 계좌가 개설된 날짜에 마승범 씨는 외국에 체류하고 있었습니다.
[마승범 : 통장이 모르게 계설된 날이 6월 11일 인데요. 제가 이미 2009년 6월 10일날, 한국에 있지 않았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었습니다.]
은행은 차명계좌를 만들기 위해 도장도 마음대로 새겼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 : 통장을 만들려면 도장을 찍어야 되지 않습니까? 도장을 우리가 판거죠. (마승범씨가) 맡긴 도장이 아니라고요?) 네, 목도장을 파 가지고 찍어서…]
황당한 일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은행이 마승범 씨 몰래 마 씨의 명의로 거액의 외환 송금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주요 고객인 A 씨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마 씨의 명의로 6차례에 걸쳐 우리 돈으로 5억 원이 넘는 돈을 송금한 겁니다.
은행은 통장을 만들고, 송금을 하는 데 있어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했지만, 마 씨에게 전화로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마 씨는 계좌개설에 동의해준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마 씨의 고소에 따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도용과 차명계좌 개설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홍종수,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