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충북 구제역 백신접종 가속…AI는 '고개'

입력 : 2011.01.13 14:17

구제역 5개 시.군 16건 발생
미호천 야생조류 분변서 AI 검출


충북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구제역 종식을 위한 예방백신 접종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철새도래지인 청원군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고, AI 의심 신고도 접수되면서 또 다른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구제역

13일 충북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최대 소 산지인 청원군 오창읍의 구제역 의심 젖소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소는 지난 8일 예방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침을 흘리고 콧등과 혓바닥이 벗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충주시 동량면의 한우도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현재 도내에서는 충주, 괴산, 음성, 진천, 청원 등 5개 시.군에서 16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9건에 대해서는 감염 여부 판정을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살처분 및 매몰 대상 가축은 51농가 6만9천799마리로 늘어났으며 지금까지 5만8천381마리의 소와 돼지, 염소가 땅에 묻혔다.

백신은 전체 29만8천190마리 중 18만4천410마리가 맞아 61.8%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모돈과 종돈 5만6천649마리에 대한 접종은 완료됐으나, 소는 52.9%로 다소 부진한 상태다.

대책본부는 애초 거부 의사를 보였던 보은 등 구제역 미발생지역 소 사육 농가들도 접종에 응함에 따라 이번 주말에는 백신 접종 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길중 농정국장은 "백신을 주사했더라도 항체가 형성되는 2주 안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며 "최종 접종 후 2주가 지나는 설 전에는 구제역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야생조류의 분변이지만 지난해 12월 전북 익산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도내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옥산의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AI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농림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미호천과 함께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청주 무심천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미호천 주변 오리농장들의 오리 분변과 혈청을 채취해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검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음성군 대소면의 오리농장에서 폐사에 따른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대책본부가 방역관을 급파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진천군 초평면의 오리농장에서 같은 이유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 방역당국이 원인을 파악 중이다.

대책본부는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의 경우 철새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축사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가금류.계란 운반차량 지정, 도축장 소독 강화, 재래시장 닭.오리 판매 중단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 국장은 "진천의 농가는 토종닭을 함께 길렀는데 토종닭에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 AI와 무관해 보인다"며 "음성 오리농가는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방역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1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이달 또는 다음달 중 구제역과 AI 방역 대체인력으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