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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겨울은 이사 비수기지만 전세난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다 싼 전세집을 찾아 떠도는 전세유민이 1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5분 경제,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1억 갖고는 아파트든 다세대 주택이든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요.
<기자>
특히 다세대 주택 가격이 이제 1억으로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는데요.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오피스텔을 거쳐서 다시 다세대 주택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조금이라도 싼 전세집을 찾아서 서울 외곽으로 나가거나 집 크기를 줄이는 가구들이 늘고 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7천만 원이면 구할 수 있었던 방 2개짜리 신축빌라가 요즘은 1억 원을 훌쩍 넘어섰고, 역세권 주변은 2배나 오른 곳도 있는데요.
실제 서울지역의 1억 원 이하 전세 매물은 1년 전보다 23%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다세대 주택이 많은 화곡동과 신당동, 사당동 등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0%까지 올라섰는데요.
오른 전세금을 못 구하면 길거리도 나설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왔던 것 같아요.
<기자>
정부는 "일부 지역의 일시적 현상이다" 이런 게 정부 입장이었는데, 중산층이 직격탄을 주고 있는 전세난이 이렇게 전국으로 확산된 데는 정부의 안이한 판단 탓도 좀 있습니다.
전세 공급량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
수도권 전세는 중소형 주택을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70%가 중대형 주택인 수도권 미분양 물량만 보고 주택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해 왔습니다.
그나마 있는 물량도 동판과 파주 같은 서울에서 먼 신도시에 집중됐는데요.
전세 세입자 수요는 학군이나 직장과의 거리를 중시해 서울지역에 쏠리게 돼있고, 뉴타운 등 재개발에 따른 철거 이주민과 1인 가구 증가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전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된 겁니다.
<기자>
이렇게 전세를 택하는 데는 집값이 여전히 비싸서 집을 사는 것보다는 그래도 전세를 구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있는 거죠?
<기자>
보통 전세 가격이 오르면 돈 있는 실수요자같은 경우에은 전세 사느니 집 사겠다 이런 판단을 할 법도 한데,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퍼지면서 매매로 전환하는 세입자는 줄고 있습니다.
반면에 신혼부부 같은 신규 세입자는 늘고 있는데요.
문제는 비싼 집값입니다.
서울의 경우에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9.4로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9.4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까 실수요자들도 가격이 싼 보금자리 주택이나 장기전세 청약을 기다리며 전세 시장에 머물고 있는 건데요.
수요는 늘었지만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35% 줄어드는 등 공급물량은 부족해서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전세난을 줄일 대책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일단 오늘(13일) 정부가 1~2인 가구 위주의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시장에선 3~4인 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중산층의 전세난 해소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입니다.
일부에선 현재 2년으로 돼 있는 임대차 보호계약 기간을 3~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는데요.
이러면 서울과 수도권에 보금자리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돼서 사정이 나아질 내년 이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을 정부나 지자체가 매입해서 공공임대 등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방안들이 초래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 뚜렷한 묘책이 없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열리죠? 올해 첫 금리결정인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물가만 보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시장 예상은 동결 쪽이 우세합니다.
정부가 물가종합대책까지 내놓을 정도로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고 가계 빚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시기가 문제라는 겁니다.
설을 앞두고 기업들 자금 수요때문에 돈을 풀 수 밖에 없는데 돈을 회수하는 금리인상이라는 긴축카드를 쓰긴 어렵지 않겠냐는 겁니다.
금리를 올리면 정부가 목표하고 있는 올해 5%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이런 기대도 작용했겠습니다만 코스피 지수는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깼네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94까지 오르면서 2,100선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외국인들이 나흘만에 매수세를 보이면서 3천억 원 이상 주식을 사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입니다.
한국은행의 금리결정도 있지만 증시 변동 폭을 키우는 옵션 만기일이 오늘입니다.
시장 예상은 주식 매도 물량이 많다는 쪽인데, 실제 얼마나 매물이 쏟아질 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 지표 보시죠.
코스피 지수 6포인트 정도 올랐고요, 코스닥도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홍콩이 조금 많이 올랐네요.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수로 달러 공급이 늘면서 하락해서 1,119원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오늘 새벽에 많이 오르는 것 같던데요.
<기자>
안팎의 호재가 겹치면서 S&P 500 지수가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고요, 다우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유럽위기 확산 걱정을 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직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 여부가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유럽위기가 한숨 돌린 것으로 받아들였는데요.
미 중앙은행이 경기진단 보고서를 통해서 미국 전역에서 공장 생산과 소비, 그리고 기업들의 고용 상황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실적시즌에 접어든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고, 올 1분기에도 기업이익이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해외 지표 보시죠.
다우 지수 83포인트 이상 올라서 11,755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0포인트 이상 뛰었네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 이제 1,285 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유럽 증시 보실까요.
유럽 증시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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