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큰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약값 부담을 지금의 두 배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큰 병원으로만 몰리는걸 막아보자는 취지지만, 이게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인가하는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의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병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서울의 대학병원에 다니는 김도회 씨, 두 달에 5만 원씩 내는 병원 약값이 두 배로 오른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도회/충남 당진군 : 부담되죠. 여기서 약값 올라간다하면 울며 겨자먹기식밖에 안 되는데…]
현재 건강보험 환자가 병원에서 약제 처방을 받으면 약값의 30%만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보험 제도소위원회가 이 약값 본인 부담률을 동네의원은 30%로 두고 대학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에 갈 경우 60%까지 인상하는 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이스란/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무조건 대형병원을 찾는 분들이 계신데요, 가급적 가벼운 질환은 동네의원을 이용하시라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큰 병원에 갈 수밖에 없는 중증환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대학병원을 이용할 수밖에 없잖아요. 돈 있는 사람들이야 계속 이용하겠지만, 결국은 그 약 값을 부담할 형편이 안되는 사람은 대학병원을 이용 못하는 거죠.]
봏건복지부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쯤 약값 인상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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