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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한파에 전력 사용량이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사용 실태를 보면 비상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곳곳에서 난방을 필요이상으로 세게 하고 있는 게 문제라는 거죠?
<기자>
에너지가 그만큼 낭비되고 있다는 건데요, 한파와 폭설 때문에 올 겨울 들어서만 사상 최고치 전력 사용량 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습니다.
비상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겨울철 전력 수요의 1/4을 차지하는 난방용 전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필요한 수준의 난방이 아니라 겨울인데도 실내에서는 여름수준의 난방을 하는 게 문제인데요.
실제 서울 강남 일대 백화점과 호텔의 난방 온도를 측정해 봤더니 실내 온도가 23도와 23.8도로 권장 온도인 20도를 웃돌았습니다.
지하 쇼핑몰은 24도를 훌쩍 넘어 반팔 입은 점원이 눈에 띨 정도였는데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원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싸다보니까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한 편입니다.
웬만한 곳에선 실외 난방기를 설치해 놓고 있고, 전기 난방기구도 여러개 틀어놓는 건물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전기 난방기구 판매도 올들어서만 20%나 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 해야 할 분들이 오히려 낭비에 앞장서는 장면도 포착됐다고요?
<기자>
에너지 낭비에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공회전인데요, SBS 취재팀이 점심 시간에 국회의원들의 차량을 취재해 봤더니 점심 먹으러 가는 국회의원들 태우려고 차들이 30분 넘게 공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을 가는데도 혹시 추울까 봐 에너지 낭비를 하는 건데요, 국회 취재하면서 저도 자주 봤지만 심지어 의원회관에서 의사당까지 불과 100미터도 안 됩니다.
그런데 이 거리를 차 타고 가기위해 미리 공회전을 하는 의원님들 차량도 많았습니다.
<앵커>
요즘 같은 날씨에서 수영복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여름 상품들이 잘 팔린다는 얘기는 어떤 건가요?
<기자>
한파에 웬 말이냐 하실텐데, 날씨가 춥다보니까 실내에 주로 있게 되죠.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필요이상으로 난방을 하게 되니까 건조합니다.
그래서 올 겨울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1년 전보다 최대 50% 가까이 더 팔렸는데요, 수영복도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 휴양지나 온천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사면서 1년 전보다 37%나 늘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에어컨 같은 냉방기 역시 겨울에 많이 팔리는 편입니다.
요즘 가전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하고 있는 데요, 에어컨 판매 성수기는 아니지만 실내공기 청정 기능이나 가습기능까지 갖춘 신제품에 예약주문이 밀려든다고 합니다.
지금 사면 업체들이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으로 가볼까요, 코스피지수가 이제 많이 올라서 조정을 할 법 한 데 계속 성큼성큼 올라서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네요?
<기자>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하면서 한 발씩 가고 있는데, 어제(11일)도 국내외 불안요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코스피지수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2088로 끌어올렸는데요, 장 초반해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결국 포르투갈까지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다란 전망이 나오면서 장중에 2060선이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외국인들이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결국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마치긴 했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내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도 있고, 유럽 위기 확산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한 편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지수 7포인트 정도 올랐고, 코스탁은 9일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은 하락세를 보였고요, 홍콩과 중국은 올랐네요.
원·달러 환율은 유럽위기로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어제 주춤했었는데 오늘 새벽에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미국 증시가 일자리 지표가 예상에 좋지 않게 나오면서 그동안 연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었는데, 오늘은 일본 덕분에 나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에 이어 일본이 유럽의 구원투수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상당히 도움을 준 건데요, 유럽재정안정기금이 발행한 채권을 일본이 1천억 엔 이상 사면서 유럽위기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구제금융설이 돌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은 천군마마를 얻은 셈인데요, 내일 포르투갈이 채권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가 오늘 비교적 괜찮은 조건에 6개월물 국채를 발행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34포인트 정도 올라서 이제 11671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9포인트 정도 상승했습니다. 2716입니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도 올라서 1274로 올라섰습니다.
유럽증시도 일본발 호재로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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