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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호화청사로 도마에 올랐던 서울 용산구가 이번엔 수상쩍은 휴양소 때문에 말썽입니다.
악취가 풍기는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인데요,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시 안고령 계곡.
호텔과 모텔이 즐비한 거리에 '가족휴양소' 간판이 눈에 띕니다.
용산구는 지난 2009년 12월 한 모텔과 부지를 37억 원에 사들여 이 휴양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청에 땅과 모텔을 판 사람은 다름 아닌 용산구의회 부의장을 지낸 윤 모 씨였습니다.
구청이 구입할 당시 윤 씨는 경영난에 처한 모텔을 처분하려 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고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산가족휴양소 인근 주민 : (구의원이) 당시 모텔 건설 업자랑 소송이 걸렸었어요. 소송 몇 년 했지? 넌덜머리가 나서 (팔려고 한 거예요).]
팔지 못해 골치를 앓던 구의원의 모텔을 구청이 휴양소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특혜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용산구의회는 뒤늦게 서울시에 구청에 대한 감사를 의뢰했습니다.
거액을 들여 휴양소를 지었지만 정작 구민들은 잘 알지도 못합니다.
[허천일/서울 용산구민 : 여기서 40년을 살았는데 난 처음 듣는 얘기인데.]
[인미자/서울 용산구민 : 몰랐는데요. 그거 할 게 아니라 이 동네부터 발전을 시켜야 될 것 같은데요.]
용산구는 그러고도 제주도에 제2의 휴양소를 짓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1천 5백억 원 짜리 호화청사로 비난을 받았던 용산구청, 특혜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구 행정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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