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 속보입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설의 정치문화가 이번 사건을 초래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과 의회에는 조기가 걸렸습니다.
희생자 중 1명인 9살 그린 양이 9.11테러 당일에 태어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숨진 그린양 어머니 : 정말 놀라운 아이였는데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어요.]
이번 총격 사건을 계기로 독설과 막말을 서슴치 않는 미국의 정치행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듀프니크/보안관 : 모든 미국인들을 선동하는 신랄한 말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포즈 의원 등 20명을 사격 과녁으로 표시했던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선동정치가 특히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추가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범인이 1차 총격 뒤에 탄창을 재장전하려 할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4명이 달려들어 범인을 제압했기 때문입니다.
[마이쉬(61세) : 러프너가 바지 주머니에서 탄창을 꺼내려 할 때 그 탄창을 제가 잡았습니다.]
미국인들은 독설의 정치문화를 바꿔보자는 워싱턴 정가의 자성 움직임과 더 큰 피해를 막은 일반 시민들의 용감한 행동에 애써 위안을 얻어보려 하지만, 그러기에 상처는 너무 커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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