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이 10일로 '당의 입'을 맡은 지 1천일째를 맞았다.
이는 한나라당 조윤선 전 대변인이 갖고 있던 최장수 여성 대변인 기록(665일)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방송기자를 지낸 헌법학 교수 출신인 박 대변인은 2008년 4.9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직후인 같은 달 16일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시작하면서 "1천일 동안 매일매일 천일야화처럼 신랄하고 재미있는, 촌철살인의 논평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박 대변인은 순발력 있고 논리적인 논평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에 '독한 논평'을 쏟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후인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3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을 당시 "살살 좀 하시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다만 그는 2009년 9월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 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인 박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와 사할린 강제징용 한인 문제,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돌아켜보면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었다. 큰 일이 너무 많아 희망을 주는 논평보다 현실에 대한 질타가 많았던 것 같다"며 "소수야당으로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 차원에서 더 독한 논평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