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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호남 없으면 나라도 없어…구제역 사수"

입력 : 2011.01.09 12:54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말처럼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면서 "공무원, 경찰, 군인, 사회단체가 힘을 합쳐 구제역과의 전쟁으로부터 호남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맹 장관은 이날 논산시청에서 열린 '구제역 방역태세 충청ㆍ호남지역 현장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결국 구제역은 사람이 옮기는 것인 만큼 분뇨차, 수의사, 인공수정사들을 비롯해 축산농가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들도 국가적인 재난을 막기 위해 방역소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이번 설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 이전에는 구제역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민들도 구제역 발생지에는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맹 장관은 "뉴질랜드에서는 농촌지역 축산농가가 철저히 차단돼 있어 평소에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게 돼 있고 일본의 경우에도 사료를 지역안에서 자급자족 형태로 수급하는 한편 RFID를 이용해 차량의 축산농가 방문 기록 등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구제역이 발생하면 가축을 땅에 묻어버리는 즉각적인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가축이 묻히는 곳에는 생석회를 철저히 뿌리는 등 토양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도계를 넘는 생축 이동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항공방역과 예산지원 문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한 참석자들의 제안도 잇따랐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구제역을 막기 위해서는 해외 여행객을 국가적으로 관리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구제역 발생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평상시에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산은 대전과 전북 등이 인접한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현재 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해서만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마지노선에 대한 예방.예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경국 충북 행정부지사는 "방역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해 사회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행정안전부의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앞당겨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정부에 특별교부세 등 예산과 인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인 전북.전남은 조류 사료 차량에 대한 통제 강화와 철새도래지에 대한 항공방제 등을 건의했다.

맹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논산IC 방역초소를 방문, 방역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