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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공연 연평균 180회…신출귀몰 가족마술단

입력 : 2011.0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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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모르는 사이 빠져드는 게 마술의 세계입니다. 부부와 3자녀, 온가족이 마술사인 집을 소개합니다. 무료공연을 더 많이 하는 그야말로 마술같은 가족입니다.

이병태 기자입니다.



<기자>

TV로만 보던 마술 쇼.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마술에 노인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마술사 황찬길 씨는 올해 나이 78세.

고령에도  현란한 마술솜씨는 관객을 압도합니다.

이어 등장한 미모의 마술사는 황 씨의 막내딸 휘숙 씨.

고등학교 마술교사인 그녀의 옷마술에 관객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합니다.

카드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젊은 마술사는 황 씨의 맏아들 황휘 씨.

대학교에서 마술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진행을 맡은 둘째딸 휘정 씨 역시 마술사.

정신없이 돌아가는 마술쇼에서 없어서는 안될 서포터 이정숙 씨.

황 씨의 부인인 이 씨도 경력 30년의 베테랑 마술사입니다.

노인들과 함께 한 이날의 마술쇼는 무료공연.

선물도 챙겨왔습니다.

[황찬길/휘스매직 단장 : 명절 지났고 해서 떡을 한 다섯 말 정도 해 왔는데 과일같은 걸 이런 걸 어른들이 잘 잡숫거든요.]

가족마술단의 신출귀몰한 공연과 따뜻한 마음은 감동으로 전해집니다.

큰아들과 둘째딸은 결혼해서 출가했지만 일주일에 최소 두차례는 부모님 집을 찾는 효자, 효녀들입니다.

연평균 180회가 넘는 무료공연 덕입니다.

[황휘/동아인제대학 마술학과 겸임교수 : 저희 가족이 봉사활동을 가는 경우가 많아요. 연락이 오기도 하고요. 저희가 공연을, 아버님이 자청해서 가자고 하면 저희는 꼼짝없이 같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공연보다도 사실 보람을 많이 느껴요.]

마술사 황 씨의 원래직업은 미술가.

그림 한 점당 수천만 원씩에 팔리는 미술계에선 이미 잘 알려진 동양화 화백입니다.

그가 마술을 시작한 건 30년 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따라 양로원과 교도소 등을 찾아 위문공연을 다니던 황 씨 부부에게 마술은 그야말로 마술처럼 찾아왔습니다.

[이정숙/휘스매직 매니저 : 봉사를 하는데 한번은 마술사를 데리고 갔는데 (관객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에 마술사 한 번 데리고 가면 (출연료를) 좀 많이 줘야 돼요. 그래서 그럴 거 뭐 있냐 배우자 그래서 본격적으로 배우셨어요.]

마술을 배운 뒤 봉사활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세 자녀 모두 자연스레 마술을 배우게 됐습니다.

[황휘정/시흥 이레유치원 교사 : 아빠가 무대 위에서 마술하시는 모습을 봤을 때 사람들의 반응도 좋고 '아 나도 해 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모두 교수와 교사로 학생들에게 마술을 가르치는 전문가가 됐습니다.

[황휘숙/서울산업 정보학교 마술교사 : 고등학교 최초로 마술 과목이 생겼어요. 그래서 들어가게 됐어요.]

황 씨 부부는 이렇게 자녀들이 잘 풀리고 다복하게 살 수있게 된 것이 다 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찬길/휘스매직 단장 : 사람답게 선하게 살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어머니 말씀한 것 그대로 맞아지더라고요.]

봉사가 생활이 된 마술가족, 나누는 삶보다 더 황홀하고 아름다운 마술은 없다는 게 80을 바라보는 황찬길 마술사의 굳은 신념입니다.

[황찬길/휘스매직 단장 : 내가 사는 날까지 애들이 전부 봉사하고 계발해서 국민한테 환영받을 길로 매진할 수 있도록 제가 선도하고 이끌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