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스트레스 향해 어퍼컷을 날려라 '소녀들의 KO'

입력 : 2011.01.09 17:34|수정 : 2011.01.09 17:36

동영상

<앵커>

미국에서는 10대 소녀들에게 복싱을 가르치면서 선도하는 봉사단체가 큰 인기입니다.

'소녀들의 KO'라는 단체의 사회활동, LA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동네 복지관에 모여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숙제가 끝나면 기다리던 권투 시간.

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게임을 하듯 몸을 풀고, 이어서 본격적인 권투 연습이 시작됩니다.

아직 팔을 뻗는 것조차 어색한 아이들도 있지만, 지난 6주 동안 배우면서 대부분 제법 그럴듯한 원투 스트레이트를 구사합니다.

[로리 : 속에 화가 차 있곤 했는데, 여기서 다 풀어요.]

소녀들에게 권투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KO4G', '소녀들의 KO'는  3년 전 시작됐습니다.

아마추어 권투 선수와 모델들이 뜻을 모아 탈선 유혹이 많은 저소득층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권투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게 하고 비행도 막자는 취지입니다.

[질 몰리/아마추어 권투선수 : 10대 여자들은 에너지가 넘치는데, 권투는 그걸 발산하게 해주고, 특히 자신감을 갖게 해줍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권투를 배우면서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고 매사에 자신감을 얻어갔습니다.

[스태파니 : 권투 배우기 전에는 부끄럼을 많이 탔는데, 요즘은 친구들에게 말도 잘 걸고 많이 변했어요.]

우리 동네에도 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지금은 처음 시작한 로스앤젤레스 뿐 아니라 인근 오렌지 카운티, 애리조나 주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활동에 필요한 비용은 권투시합이나 골프대회 같은 자선 행사와 성금을 통해 마련합니다.

[리디아 카스트로/'KO4G' 설립 : 일일찻집이나 기금 모금 행사도 매달 합니다. 우리 단체 이름을 딴 샌드위치를 팔면서 도와주는 식당도 있어요.]

6주간의 프로그램을 마치는 날.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고, 그로 인해 선생님들은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땀을 흘리면 마음도 맑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 중 단 한 명도 비행 청소년이 된 경우가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