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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도서관 종이컵남

신동환

입력 : 2011.01.11 09:03|수정 : 2011.01.11 09:06

작은쪽지 큰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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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도서관 열람실 앞 정수기에 작은 쪽지가 한 장 붙었다. 정수기 청소를 하는 미화원 아주머니를 위해 한 고시생이 남긴 메모다.

자신을 '법돌이'라고 밝힌 학생은 쪽지에서 "어머님께서 정수기 물받이 통 비우실 때 일일이 종이컵을 손으로 건져 내셔야 해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십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종이컵은 쓰레기통에 넣어주세요!" 라고 적었다.

이에 해당 구역 담당 미화원은 역시 쪽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직접 만나서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도통 나타나지 않아 만날 수가 없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미화원은 만약 본인이 처음부터 그런 쪽지를 붙였다면 효과가 크지 않았겠지만, 학생과 자신의 쪽지가 나란히 붙은 후에는 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정수기 주변이 깨끗해졌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지하철 막말녀 사건, 교내에서 대학생이 환경미화원이 막말과 폭행을 하는 사건 등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이번 '도서관 종이컵남'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 일이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이 고시생이 꼭 훌륭한 법조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연말연시 보기 드문 훈훈한 이야기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