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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 4온'이 없어졌다는 오해

공항진 기자

입력 : 2011.01.07 15:38


추위가 길어지다 보니 사람들이 만나면 늘 첫머리로 추위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남자들은 어려웠던 군시절을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50대 이상 어른들은 농촌에서 지냈던 추운 겨울을 추억삼아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3한 4온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보름 넘게 서울기온이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올 겨울 3한 4온이 사라졌다"는 주장과 "3한 4온은 있는데 그 변화 폭이 적어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느 이야기가 맞을까요? 아니면 이런 논란이 필요하기는 한 것일까요?

" 느끼기 어려운 3한 4온 "

분명한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추위가 기간면에서 보면 기록적이라는 것입니다. 겨울 추위가 아무리 심해도 가끔은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기 마련인데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서울의 기온은 단 하루도 영상으로 오르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기온이 0도 가까이 오르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추위가 풀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3한 4온을 실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그동안 가장 포근했던 날을 꼽자면 서울의 최고기온이 영하 0.1도를 기록한 지난달  28일을 들 수 있고요, 그 다음으로는 영하 0.3도까지 올랐던 1월 3일을 들 수 있습니다.

" 3한 4온은 기압계의 흐름에 대한 답 "

3한 4온이라는 것은 지구를 둘러싼 대기의 흐름이 어느 정도 주기를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된 일종의 경험 법칙입니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심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 움직임의 결과로 기온 변화가 나타나고, 그 기온 변화를 지켜보니 3일 가량은 기온이 낮고 나머지 4일 가량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런 법칙이 무너졌다면 그것은 지구의 기후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돼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야외활동이 적어 생긴 오해"

3한 4온을 둘러싼 논란은 현대인들의 생활이 주로 실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 같은 것입니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야외로 나가면 매일 추위를 느끼기 마련이어서 실제 기온 변화를 있는 그대로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또 고층빌딩으로 갇혀있는 도심과 강변 등 주거 형식에 따라서도 추위를 이해하는 수준이 천차만별이어서 하나의 경험 법칙으로 추위를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한파가 도대체 언제 물러가느냐 하는 것인데요, 아직은 추위의 끝이 잘 보이지 않고 있고요, 1주일 이상은 더 이어지겠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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