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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들이 모여있던 찜질방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제공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연평도 인근의 서해 5도 주민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고, 자원봉사단체, 구호단체 등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내 가족의 일처럼 봉사에 나섰다.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기부를 한 사람도 있다.
5천만 원을 기부한 의사 이상달 씨는 20년 전 공중보건의로 연평도에서 1년을 보냈다.
낯선 섬 생활이 답답하고 싫어질 무렵, 연평도 주민들은 그를 가족처럼 맞아줬다.
그는 "양질의 진료를 해 준 것도 아닌데, 잡아온 가오리를 갖다주고, 은연중 던진 '곱창볶음 먹고싶다'는 말에 직접 인천에서 곱창을 사다주셨다"며 그들의 따뜻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평도를 떠나는 날, 마냥 기쁘기만 했다는 이 씨는 "다음에 또 오겠다"며 기약없는 약속을 던졌다.
그러나 "다들 그러고 가셨다. 그런데 한 분도 안오더라"고 말한 주민들의 말을 듣고도 이후 한 번도 찾아가지 못했다.
고마웠던 연평도 사람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 이 씨는 이번 기부를 통해 그동안 가졌던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SBS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