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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선에 테이프 붙여…'시줏돈' 낚시하듯 슬쩍

안서현 기자

입력 : 2011.01.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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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사찰의 시주함을 무려 80여 차례나 털어온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테이프를 붙인 구리선을 시주함에 넣어서 낚시하듯 돈을 빼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한 법당 안으로 복면을 한 30대 남자가 들어와 시주함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주위를 살피더니 품 속에서 테이프가 달린 구리선을 꺼내 시주함 속으로 집어 넣습니다.
테이프에 돈이 잘 안 붙는지 구리선을 넣었다, 뺐다를 여러 차례 반복합니다.

잠시 뒤 테이프에 붙어 올라온 시줏돈을 주머니에 넣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39살 태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이 사찰에서만 80여 차례에 걸쳐 시주돈 400만 원을 훔쳐왔습니다.

7개월간 계속된 범행은 결국 사찰에 설치된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태 씨는 잠복 중인 경찰에게 범행현장을 들키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결국 전자충격기를 맞고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들고 있던) 낫을 놓으라고 10번 정도 경고를 했는데도, 안 내려놓아서 저희가 테이저 건(전자충격기)을 쏜 거예요.]

경찰은 태 씨가 다른 사찰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