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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구제역 의심신고…'8년여만의 악몽' 초긴장

입력 : 2011.01.05 14:37


경기도내 최대 축산농가 밀집지역인 안성지역에서 5일 구제역 의심신고에 따라 안성시 축산농가들은 "결국 올 것이 온게 아니냐"며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도내 전체 사육두수 대비 돼지는 13.3%(28만6천700여두), 소 22.6%(46만2천500두)를 차지해 도내 최대 축산지역인 안성의 축산농가들은 이날 구제역 의심신고 소식에 "어떻게 해야 할지, 이래저래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날 구제역의심 신고를 한 일죽면 화곡리 A농장으로부터 4㎞정도 떨어져 있는 거운농장의 대표 이성기(57)씨는 "지난 2002년 5월에도 구제역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에 있기 때문에 키우던 돼지 4천마리를 살처분해야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3천500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이 씨는 "돼지는 커지는데 구제역 파동으로 이동제한을 받아 사육장이 너무 비좁아지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며 "8년여만에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괴롭다"고 말했다.

돼지 3천500두를 키우는 안성시내 유일농장 측도 "안성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한게 사실이냐"고 반문한 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공도읍에서 젖소 75마리를 사육하는 언덕목장 이규호 대표도 "2002년도 안성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농가들이 수 백억원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2개월째 자체소독은 물론 농장 입구를 차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뿐 달리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전했다.

이날 관내 일죽면의 A농장으로부터 "사육 중인 돼지 1만2천여 마리 가운데 10여마리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발에 상처가 있다"는 구제역 의심 신고를 접수한 시는 집단위생연구소 남부지소와 함께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안성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밤낮없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허탈한 심정"이라며 "구제역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A농장 돼지의 구제역 감염 여부는 6일 중 판가름 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안성=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