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운영돼온 여의도 당사를 정리하고 영등포 당사로 공간을 일원화한다.
민주당은 정세균 전 대표 취임 직후인 2008년 9월 국회 앞 여의도 세실빌딩에 브리핑룸 등의 당사 공간을 마련했으나 임대료가 한 달에 2천400만원 수준으로 비싸고 활용도도 매우 낮아 예산 절감 차원에서 임대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 측 일부 인사들은 한때 국회 앞에 새 중앙당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당내 조율 과정에서 결국 '없던 일'이 된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등포 당사에서 차기 총선과 대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전날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옛 농협 청과물공판장 자리에 있는 영등포 당사는 2004년 3월 386 정권 실세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열린우리당 창당 자금으로 유입한 것으로 드러난 데 충격을 받은 정동영 의장의 긴급 지시로 마련된 곳이다.
당내에서는 영등포당사가 국회와 거리가 멀어 언론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과거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파문, 기록적인 재보선 연패,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참패, 당대표 줄사퇴 등 불행한 사태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영등포 정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이곳이 옛날 영등포시장의 쓰레기매립지였다는 소문 때문인지 몰라도 영등포 당사에선 한마디로 되는 일이 없었다"며 "언론과의 소통, 제1야당의 체면 등을 감안해 돈이 들더라도 국회 앞에 당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