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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에 비친 북한 신년사설의 고정 패턴

입력 : 2011.01.04 16:14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각) 지난해와 올해 북한 매체들에 실린 신년 공동사설을 비교하며 북한이 나라 안팎에 보내는 새해 메시지의 일정한 패턴을 소개했다.

WSJ는 "북한 정권이 1995년 이래 매년 전년도의 성취와 새해 목표를 요약한 공동사설을 발표해왔지만 다른 나라의 의례적인 연설.성명과 마찬가지로 매년 반복되는 동일 요소들로 구성된 하나의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WSJ가 2010년과 올해 신년 공동사설 내용을 주제별로 비교한 것이다.

◇서두

▲2010년= 오늘 우리 군대와 인민은 혁명적 대고조의 위대한 새 역사를 창조한 승리자의 긍지 드높이 새해 2010년을 맞이한다.

▲2011년 = 오늘 우리는 격동하는 21세기의 첫 10년을 위대한 승리의 연대로 빛내이고 희망의 해, 새로운 번영의 해인 2011년을 맞이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첫 언급

▲2010년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혁명적 대고조의 진두에 서시어 강성대국 건설 대전을 빛나는 승리에로 이끌고 계신다.

▲2011년 =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 따라 연전연승의 영웅 서사시를 창조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은 더욱 휘황한 앞날에 대한 포부와 필승의 신심에 넘쳐 있다.

◇새해를 묘사한 문단

▲2010년 = 새해 주체 99년은 혁명적 대고조의 자랑찬 승리와 성과에 토대하여 인민생활 향상에 전당적, 전국가적인 힘을 집중하여야 할 총공세의 해이다.

▲2011년 = 새해 주체 100년은 인민생활 대고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할 총공격전의 해이다.

◇김정일 위원장 발언을 인용한 대목

▲2010년 = 우리가 경제강국을 건설하자는 것은 결국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자는데 있습니다.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온 나라에 사회주의 만세소리, 강성부흥 아리랑의 노래소리가 더 높이 울려 퍼질 수 있으며 강성대국의 대문이 열려질 수 있습니다.

▲2011년 = 우리는 승리에 대한 신심을 안고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함으로써 강성대국의 찬란한 내일을 하루 빨리 앞당겨 나가야 합니다.

◇해당 연도의 최우선 산업에 대한 핵심적 언급

▲2010년 = 경공업과 농업은 인민 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의 주공 전선이다.

▲2011년= 경공업은 올해 총공격전의 주공전선이다.

◇전년도 통일사업 관련 언급

▲2010년 = 우리는 지난해에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기 위하여 주동적이며 대범한 조치들을 취하면서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였다.

▲2011년 = 지난해에 안팎의 분열주의 세력의 악랄한 책동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힘차게 전진하였다.

◇대남 유화 메시지

▲2010년 = 북남관계개선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

▲2011년 = 북남사이의 대결상태를 하루 빨리 해소하여야 한다.

◇대남 경고

▲2010년 = 남조선 당국은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 공동선언을 존중하고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의 길로 나와야 한다.

▲2011년 = 남조선 당국은 내외의 한결같은 규탄배격을 받는 반통일적인 동족대결정책을 철회하여야 하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

◇비핵화 관련 입장 표명

▲2010년 =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를 마련하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하다.

▲2011년 =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