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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체 100년'…'꺾어지는데' 너무 조용하다

입력 : 2011.01.01 17:42


2011년은 북한 연호로 '주체 100년'이다.

북한이 관행적으로 중시하는 '꺾어지는 해'(끝자리 숫자가 `0'이나 `5'인 해) 중에서 주체식 연호 100년이 채워지는 의미심장한 해인 셈이다.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의 3주기였던 1997년 정권수립기념일(9월9일)을 기해 '주체 86(1997)년' 식으로 연호를 쓰기 시작했다. 김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정해 기산한 것이다.

'꺾어지는 해'에 그냥 못 가는 북한의 관행만 보면 올해는 떠들썩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초 분위기는 매우 조용한 것 같다.

신년공동사설은 "주체 100(2011)년은 인민생활 대고조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올려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할 총공격전의 해"라고 지적했다. 언뜻 봐도 올해보다 내년에 무게가 실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성대국' 건설을 호언장담해 온 2012년(주체 101년)에 북한의 온 신경이 쏠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북한은 2007년 김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는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정하고, 식량난과 생활고에 신음하는 주민들을 달래왔다. 2012년만 되면 그들도 잘살 수 있다고 회유해 온 것이다.

그런 북한 입장에서 보면 형식적으로 '꺾이는' '주체 100년'보다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약속한 2012년이 훨씬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 공동사설이 "다음해에 우리는 어버이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김일성 민족의 최상, 최대의 명절로, 인류사적 대경사로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