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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8세 소년 지열천에 빠져 숨져

입력 : 2010.12.31 09:25


지열지대로 유명한 뉴질랜드 북섬 관광지 로토루아에서 8세 소년이 가족들과 관광을 하던 도중 지열천에 빠져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지난 26일 로토루아 쿠이라우 파크에서 관광을 하던 소년이 지열천에 빠져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일 오후 숨졌다면서 지열천의 온도는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입원했던 오클랜드 미들모어 병원의 한 대변인은 사고 직후 소년이 로토루아 병원으로 실려 갔다가 생명 유지 장치의 도움을 받으며 미들모어 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됐으나 온몸에 입은 심한 화상 때문에 30일 오후 숨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소년은 가족들과 떨어져 구경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국은 아직까지도 소년이 지열천에 빠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당국자는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소년이 지열천 주변에 세워진 펜스 위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소년은 남태평양 섬나라 계통으로 가족들은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 있던 안나 카레는 사고 순간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면서 한 10대 소년이 사고를 당한 소년을 구해 부모들에게로 데리고 가는 데 소년이 온몸에 입은 화상 때문에 무척 고통스러워하면서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소년의 몸에 찬물을 끼얹어주었으며 가족들은 곧바로 긴급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이 '내 발, 내 발.' 하다가 '내 얼굴, 내 얼굴.'하고 그러다가 또 '내 손, 내 손.'하면서 마구 비명을 질러 안타깝기 그지없었다."고 말했다.

로토루아 지역 공원 관리 담당관인 게리 페이지는 "쿠이라우 파크에 있는 모든 지열천들의 온도가 100℃에 이른다."면서 "그래서 주변에 모두 펜스를 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직후 현장을 조사했는데 안전시설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안내판도 서 있고 펜스도 돼 있어 사람들이 펜스 안으로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로토루아 지역 지열천에서는 지금까지 몇 건의 인명사고가 일어났으며 그 가운데 가장 최근의 사고로는 지난 해 8월 61세 남자가 개인소유 지열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