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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빙판길에 발 묶인 시민들…'고단한 출근길'

안서현

입력 : 2010.12.30 20:19|수정 : 2010.12.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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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부지방에서도 밤사이 적지 않은 눈이 내려 출근길이 불편했습니다. 내린 눈이 녹기도 전에 또 눈이 덮혀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고 대통교통도 몸살을 앓았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리고.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차량은 계속 뒤로 미끄러집니다.

결국 차에서 내려 빗자루로 눈을 치워내고,

[얼어붙어 가지고!]

바퀴에 체인까지 감고 나서야 힘겹게 고갯길을 올라갑니다.

주택가 골목길 곳곳은 쌓인 눈에, 어젯(29일)밤 내린 눈까지 얼어붙어 거대한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가용 운행을 포기한 시민들은 대중교통으로 몰렸습니다.

승객들은 떠밀리듯 전동차에 올라 타고, 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야 겨우 문이 닫힐 정도입니다.

[원유한/경기 부천시 : 집에 차 있던 사람들도 대중교통으로 몰리니까 너무 꽉꽉 막히네요, 붕붕 떠 다니는 기분.]

버스 정류장도 기다리는 사람들로 넘치고, 겨우 도착한 버스 안에는 올라 설 자리조차 없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 오늘 같은 날 합승은 기본입니다.

[같이 타도 되죠?]

눈과 빙판길에 발이 묶여 지각자도 속출했습니다.

[출근길 시민 : (얼마나 늦으셨어요?) 20~30분 늦은 것 같아요.]

그제에 이어 오늘까지, 밤사이 내린 눈과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출근길은 또다시 고생길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설치환, 박현철, 김세경,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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