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에서 30일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데 이어 전날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되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이 경남.전남.제주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확산되게 된다.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결과는 빠르면 31일께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리의 돼지농가에서 이날 구제역이 확인돼 이번 구제역은 이번 구제역은 5개 시도, 30개 시군, 66곳으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북은 안동.예천.영양.영주.영천.청송 ▲경기는 양주.연천.파주.고양.가평.포천.김포.여주.양평 ▲강원은 평창.화천.춘천.원주.횡성.철원.홍천 ▲인천은 강화.서구 등이고, 그외 살처분 과정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곳은 ▲경북은 봉화.영주.영덕.의성 ▲경기 이천 ▲충북 충주 ▲인천 계양 등이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2천318농가의 54만9천783마리로 늘었다.
또 국내 최대 한우산지인 경북 경주시의 안강읍 산대리 한우농장과 경북 영천군 화산면 유성리 한우농장에서도 각각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정부는 구제역이 5개 시도로 확산됨에 따라 30일부터 경기 김포와 경북 영주 지역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예방백신 접종지역도 14개 시군의 1만1천여농가, 약 30만마리로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9일 구제역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방역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처음 시작된 백신접종의 대상 지역이 점차 늘어나는 등 당국의 방역 대처능력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구제역에 대해 아직까지 원인은 물론 전파경로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대로 가면 전국이 구제역에 감염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천안시와 전북 익산시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특히 천안시 오리농장과 익산시 양계장은 단순히 가축을 사육하는 곳이 아니라 각각 '종오리농장', '종계장'인데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구제역과는 달리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96년 처음 유입된 이후 2002년, 2006년, 2008년에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