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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행복] 어르신들과 함께 따뜻한 연말연시

입력 : 2010.12.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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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의 한 장기 요양 시설입니다.

들뜬 연말 분위기와 달리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의 표정이 힘겨워 보이는데요.

외롭고 적적한 어른신들을 위해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운영중인 지역협의회 봉사팀입니다.

주로 요양시설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연말연시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섭니다.

오늘의 특별 메뉴는 자장면!

[조한순(53)/자원 봉사자 : 자장면이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연말연시도 됐고, 어른들에게 잠깐이라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 자장면을 들고 나왔어요.]

이 곳 요양원에는 유년으로 되돌아간듯 아기 같은 모습을 보이는 치매환자들이 많습니다.

맛깔스런 자장면 한그릇에 어린 아이같은 미소가 번지는데요.

자식뻘인 봉사자들이 어른신들 입주위에 묻은 자장도 닦아주며 정답게 식사를 합니다.

[임종자(85) :사먹는 것 보다 더 맛있습니다.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것 보다.]

식사가 끝나고 난 뒤 이번엔 의료 봉사팀이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보통 요양시설은 노인수발과 간호만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의학상담은 어려운데요.
지역협의회에 소속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무료진료에 나섰습니다.

[김형섭/국민건강보험 지역협의회 전문의 : 노인장기요양보험 법령상 입소자들이 건강 서비스를 받기 매우 힘든 상태입니다. 그러나 입소자들이 대부분 고령에다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재활 서비스와 방문 진료를 통하여 어르신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아픈 곳까지 어루만진 하루.

그러나 또 다른 선물이 남아 있습니다.

인근 유치원 꼬마들이 찾아와 재롱잔치를 벌이는데요.

깜찍한 춤과 노래를 보자 그동안 무표정했던 할아버지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박재성/요양시설 원장 : 연말연시에는 어르신들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더 행복하고, 더 즐거운 한 때가 되었습니다.]

노인수발에 대한 책임이 사회로 확장되면서 장기요양 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들의 고독감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기울어가는 한해,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직접 건네는 따뜻한 안부 인사가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