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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 '촌티 패션의 부활'

김성일

입력 : 2010.12.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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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티 패션의 부활 '

구제의류? 쉽게 말해서 중고 옷이다. 정상적으로 팔리지 않아서 상설 할인매장으로 넘어가는 그런 옷 말고 남이 입다 버린 옷을 말한다. 

버리거나 남에게 기증한 것을 모아서 세탁해 분류하고 필요하면 수선해서 싸게 파는 옷이 구제의류이다.

시중에 나와 있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패션의류가 아니다. 고스란히 세월의 흔적이 담긴 빈티지,구제 의류.

그 동안 대중들의 인식 속에 '빈티지'라고 하면 단순히 헌 옷을 떠올리거나 브랜드 의류를 그저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옷이라는 과소평가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렸을 것이다겠. 그러나 혼자만의 멋스런 스타일을 연출하거나 소장 자체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빈티지 시장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재킷 봐봐. 1만원밖에 안 하네" "저 T셔츠 무늬 진짜 특이하다"

주된 구매층은 10대, 20대의 젊은이들 . 세련된 쇼핑몰과 달리 점포마다 창고처럼 옷을 그득히 쌓아 놓아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고,  하루 물동량도 지난해 7t에서 올해는 10t으로 늘었다”라고 한다. 입점을 희망하는 상인도 늘어났고, 최근 3개월 사이 점포가 40곳이나 늘어나  구제품시장의 점포는 370곳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국내의 빈티지 시장은 그러나 그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아직 빈약하기 짝이 없다. 거래되는 물건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소위 물건너온 것들이다.

@ 구제의류의 흐름

우리나라 최초 상설 도·소매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이 서울의 중심가 종로5가에 자리한 지 어느덧 100 여년이 넘었다. 각종 원단, 한복, 의류도매상가가 밀집해 있어 365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줄다리기처럼 이어지는 광장시장은 현대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광장시장은 광장주식회사가 1905년에 세운 첫 상설 시장으로, 한국 전쟁 때 무너졌다가 피난민들의 생활필수품과 군수품을 거래하면서 수입 구제시장으로 부활했다. 1962년 동대문시장과  광장시장으로 나뉘면서 동대문은 대형 쇼핑몰이 지배한 패션 타운으로 발전하고, 광장은 한복, 침구, 그리고 빈티지의 천국이 되었다. 하지만 좋은 상품과 바가지 상혼만 없다면 좋은 상권으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