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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2010년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말.말.말!

홍경석

입력 : 2010.12.29 09:46|수정 : 2010.12.29 09:49


참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끝나가고 있다. 올해는 정치와 사회, 그리고 방송가에서도 숱한 말들이 많았고 또한 신조어 또한 창궐한 한 해였다. 올해 어떤 말들이 우리를 웃기고 울렸는지 되돌아보자.

지난 8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낙마자가 속출했는데 이는 이른바 자격미달의 '양파 후보'와 '범법자 후보'가 꼬리를 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하여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죄송한 총리와 현금 총리, 그리고 떴다방 총리를 (국민은) 원하지 않습니다."라고까지 일갈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보온병 포탄'에 이어 성형수술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해 또 다른 구설수에 오르자 급기야 대국민사과를 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말말말의 잔치'(?)에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고 거들었던 강용석 의원을 뺀다는 건 본인으로서도 서운한 구석이 있을 터이겠다. 딸의 특채로 논란이 됐던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장관 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한 걸로 저는 보고 있어요."라며 엉뚱한 동문서답으로 답했던 해명 아닌 해명은 국민들을 더 열나게 한 말로 자리매김했다. 정치판을 지나 이번엔 사회와 방송가로 이동해 보자.

'학력 위조' 파문으로 활동은커녕 이를 해명하느라 진이 다 빠진 타블로는 자신의 '뚜렷한' 학력을 그러나 "(여전히)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라며 울먹여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개그맨 박성광은 '나를 술푸게 하는 사람들'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통분해 했고 SBS-TV의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에서 밉지 않은 '여우' 신민아는 "꼬리 빠지게 웃었어" 라고 하여 덩달아 웃게 만들었다.

또한 모 건강식품의 회장은 직접 광고에 나와 "남자한데 참~ 좋은데...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라는 멘트로 일약 '말말말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도 '차도남'과 '베이글녀'등의 신조어와 유행어 또한 세인들의 기억에 얹힌 말들이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저간에 유행하는 말들을 보면 시대상까지를 동시에 투영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자연스레 도출된다. 그래서 말인데 도래하는 2011년엔 이런 말들만 회자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장관 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한다는 건 삼척동자도 인식하는 국민적 상식이자 두말 하면 잔소리!"에 더하여 만사를 불신보다는 믿는 사회로, 아울러 "1등이 아니어도 능력만 있으면 누구든 성공하는 참 좋은 세상"이라며 칭찬하는 말들만이 무성한 그런 사회로.

홍경석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casj007(※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