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 지도부의 지시나 정부 정책기조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겠다며 독자 생존의 길을 찾는 분위기입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를 초청했습니다.
한미 FTA반대, 감세정책 반대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강연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근간인 신 자유주의 대신 새로운 대안을 찾자는 게 모임의 취지였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강연 주최자) : 우리는 이제 신자유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온 우리 자신을 심각하게 되돌아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두언 의원은 이 길이 아니었다고 뒤늦게 말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당의 노선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몸싸움 불참을 선언했던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도 오늘(27일) 별도로 만났습니다.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논의했습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강행처리를 지시하면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성태/한나라당 의원(국회바로세우기모임 의원) : 국민들이 걱정을 하시는 강행처리에 거수기 역할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시의 조취를 만들기 위해 나서겠습니다.]
오늘 한나라당의 두 모임은 참석자 대부분이 수도권 소장파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후년 총선거를 앞두고 위기의식을 많이 느끼는 지역인 만큼 이들이 청와대나 당 지도부의 역할을 기대하는 대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제 길 찾기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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