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자식같은 소 살처분은 있을수 없는일"
경기도 전체 사육 가축의 13%(농가수 1천978곳, 38만6천여두)를 차지하고 있는 안성지역.
이 지역 가축농가들은 26일 구제역이 인근 여주와 이천의 축산농가로 확산되자 "마침내 우려했던 일이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어쩔줄몰라하고 있다.
안성지역 한우농가가 들어서 있는 마을 인근 도로들은 몰아닥친 한파 등으로 인해 차량의 통행은 비교적 뜸한 채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활동 중인 시 공무원들의 모습만이 눈에 띄고 있다.
한우 200두를 사육하는 안성 삼면농장 최면기 대표는 "안성지역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여파로 너무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며 "아직 안성까지 확산되진 않았지만, 불안감에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최 씨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도 차량은 물론,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지내고 있다"며 "생활이 너무 불편하지만,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는 소를 구제역에 빼앗길 수는 없다"고 탄식했다.
젖소 65두를 사육하는 왕산목장 이세찬 대표도 "언제까지 구제역에 시달려야 하는지 불안하기만 하다"며 애끓는 심정을 말로 토해냈다.
그는 "시와 축협 등 방역기관은 물론, 축산농가 자체도 철저히 방역을 하고는 있지만, 한정된 면적에서 사육하는 생후 5~6개월 송아지를 제때 출하하지 못해 '밀식사육' 중인 송아지나, 밤낮으로 구제역과 싸워야 하는 농주 모두 지쳐가고 있다" 고 전했다.
974개 축산농가에서 16만2천두의 우제류를 사육하는 평택시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영천의 돼지농가를 드나든 차량이 관내 양교리 남모씨 농장의 돼지도 실어나른 사실이 확인돼 초긴장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시 축산과는 "역학조사 결과 남씨의 돼지농장이 경북 영천 돼지농가의 위탁사용 농장으로 밝혀졌으나, 차량만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육돼지들에게서 구제역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돼지 1천237두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
서해안고속도로 청북IC와 고덕지역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한 시는 이날 초소 1 곳을 추가설치키로 했다.
(안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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