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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기부'라고 하면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커피값 정도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올 연말에는 2~30대 젊은 층들의 기부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6백여 명의 산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른바 '몰래 산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주려고 찾아갈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들의 80%는 20대 젊은이.
저마다 1만 원씩 내서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최마리/행사관계자 : 아이들을 위한 선물비용으로 후원을 받았기 때문에 80%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이 됐고요. 그래서 80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이 됐습니다.]
선물도 주고, 한 달 전부터 모여 연습한 노래와 율동도 선보입니다.
어린이 1,004명이 이렇게 산타를 만났습니다.
[이아람/대학생 : 이렇게 참여하면서 느꼈던 뿌듯함을 기억해서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이런 기부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기부할 생각이에요.]
스마트폰으로 기부를 하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종종 커피를 사 마시는 회사원 이태연 씨, 커피 한 잔 값은 4천 원.
이 돈을 기부하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
금액 4,000원을 입력하고 가치 환산을 해보니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영양실조 치료식 8봉지, 또는 소아마비 백신 20개를 사줄 수 있다고 나옵니다.
[이태연/회사원 : 사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왔다갔다 하면서 쓰게 되잖아요. 커피 한 잔 덜 마시면 이렇게 굶어죽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스마트폰 기부 프로그램에 지난 3주동안 3천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직접 읽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부금은 휴대전화 요금에 합쳐 내거나 쌓아놓은 포인트로 쓸 수 있습니다.
한 사람 당 평균 기부액은 2천 원, 적은 돈이지만 3주 만에 3천 3백 명이 참여하면서 기부액은 6백만 원을 넘었습니다.
[박철민/SKT 사회공헌팀 매니저 : 한 사람이 1천만 원을 기부하는 거는 굉장히 어렵지만 1천 명이 1만 원씩 기부하게 되면 그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쉽고, 언제든지, 적은 돈으로도 가능하다.'
온라인과 휴대전화, 그리고 각종 이벤트를 통한 나눔 기회가 늘면서 인식이 바뀌고 젊은층의 참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봄이/대학생 : 적은 돈을 내도 이게 돈이 많이 모이면 다른 사람한테 큰 도움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에 정기 후원을 하겠다고 새로 등록한 사람은 올해만 15만 5천 명, 2년 전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대부분이 2~30대, 월 1만 원에서 3만 원 정도의 후원금을 냅니다.
[양진옥/굿네이버스 나눔사업본부장 : 특히 2,30대 기부층이 많아졌고 고소득층이 아니라 일반시민들이 굉장히 기부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대기업이나 특정인 위주에서 다수의 '소액 기부'로 기부 문화가 변화하면서 차가운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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