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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내년 2월 마무리

입력 : 2010.12.26 09:18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자금 조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은 이르면 내년 2월 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연말에 마감할 예정이던 주식 투자자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내년 초에도 받기로 했다.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만큼 여러 곳들로부터 의향서를 받아 가장 좋은 조건의 투자자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MBK파트너스와 칼라일, 코세어캐피털 등의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원하는 투자자들 중심으로 조만간 실사를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내년 1월 말이나 늦어도 설 연휴(내년 2월 2~4일) 전까지 최종 참여 투자자와 증자 가격, 투자 지분, 투자 조건 등을 확정하고 내년 2월 중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하나금융은 또 1개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지분을 최대 8~9%로 제한키로 했으며 원하는 투자자에 한해 경영 참여의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비즈니스 파트너로 영입할 전략적 투자자에 대해서는 투자 참여 지분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좀 더 시간을 갖고 유치키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낸 곳들 중 일부가 실사를 원해 곧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사를 거쳐 증자 가격과 투자 지분 규모, 조건 등을 논의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에 마감하려던 인수의향서 접수는 제한 없이 계속 받기로 했다"며 "다만 인수의향서를 낸 곳들이 모두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가격과 조건 등을 따져보고 최종 투자자를 몇 곳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자 가격은 기준가 대비 최대 10% 할인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하나금융 주가가 계속 오르면 할인율은 낮아질 수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자금 4조6천888억원 가운데 절반인 2조3천여억원은 하나은행의 배당과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 등 자회사의 도움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조4천억원은 주식과 채권으로 절반씩 조달한다.

하나금융은 또 최근 이사회에서 총 1조5천억원 한도의 회사채 발행 안건을 통과시키고 3차례에 걸쳐 채권을 발행해 1조2천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당국도 내년 2월 중순까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대주주 변경에 대한 승인 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2월 중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위 승인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시점에 주식 청약 등으로 대금지급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