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여야, 성탄절 앞두고 엇갈린 행보

입력 : 2010.12.24 15:24

여 '민생행보' 전환…야 '대여공세' 강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각각 아동복지시설과 구제역 발생지역인 강원도 원주를 방문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정책 강화를 내세워 민생 행보에 나선 반면, 야당은 구제역 확산과 안보 불안을 거론하면서 대여 공세에 나선 것이다.

예산안 강행 처리와 안상수 대표의 잇단 설화(舌禍)로 민심의 역풍을 맞고 있는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정두언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대문구 홍제1동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상수 대표가 전날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발언 파문의 후유증으로 불참하는 대신 정 최고위원과 원희룡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심기일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각종 악재를 털어버리고 내년부터는 '호시우보'(虎視牛步.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의 자세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은 앞으로 민생현장을 누비며 민생을 살피고, 서민정책을 더욱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서민.민생행보 프로그램을 검토한 뒤 내주부터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구제역이 발생한 강원도 원주를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구제역 피해상황을 보고받았다.

특히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대북강경책으로 접경지역인 강원도를 통한 남북 경제교류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주장하면서 여권의 '안보.경제 무능론'을 제기했다.

손학규 대표는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의 충격"이라며 "정책위 중심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한 피해 대책 등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최고위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구제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기습공격을 할 때 대반격을 가해야 하지만 지금은 구제역 대반격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장에서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확산 우려로 중단했다.

한편 서청원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전 대표와 배기선 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가석방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