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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알고 먹어도 효과있다

입력 : 2010.12.24 10:18


임상시험에서 신약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위약(placebo)을 가짜약인 줄 확실히 알고 먹어도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의 앤서니 렘보(Anthony Lembo) 박사는 과민성대장증후군(IBS) 환자 80명(평균연령 47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치료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당의정(sugar pill)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그냥 하루 두 차례씩 먹기만 하라고 하고 나머지 그룹에겐 아무런 약도 주지 않았다.

임상시험이 끝난 3주 후 두 그룹의 증세를 비교한 결과 증세가 호전된 환자가 위약 그룹이 59%로 대조군의 35%에 비해 거의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강력한 IBS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것과 거의 맞먹는 효과라고 렘보 박사는 지적했다.

이 결과는 긍정적 사고보다는 가짜약이라도 복용하도록 하는 일종의 치료행위 자체가 증세개선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변비 또는 변비와 설사가 수반되는 만성복통으로 가장 흔한 소화기질환 중 하나다.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인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