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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상승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2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 가격도 벌써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원자재 가격이 인상이 더욱 문제인 것은 사실 자기만 오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품목의 인상까지도 영향을 끼친단 말이에요.
<기자>
시차를 두고 다른 공산품 가격에 영향을 줘서 물가불안압력을 굉장히 키우게 되는 그런 요인인데요.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금 1배럴에 90달러를 넘어서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에 기록했습니다.
이러면서 서울지역 휘발유 값이 1,900원을 넘어섰고, 일부 주유소에선 2,100원을 넘어선 곳도 있는데요.
서민들이 주로 쓰는 LPG 가격도 이달에 7%를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수입 단가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면서 내년초 가격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이 많이 쓰는 구리가격 역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건 주요 선진국이 싼 이자로 돈을 풀면서 이 돈이 투자처를 찾아 원자재 시장으로 몰렸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회복세에다 겨울철이란 계절적 특성까지 겹쳐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이유인데요.
우리 경제는 전체 수입 가운데 원자재 비중이 60%에 이르고, 원자재의 거의 전부를 수입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시차를 두고 물가는 0.2%P 높아지고, 석유를 뺀 원자재 가격이 10% 올라도 물가가 0.1%P 높아진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석유를 뺀 원자재 중에서 당장 CJ 제일제당이 설탕 가격을 올렸네요?
<기자>
설탕의 원료인 국제원당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는 것이 CJ 제일제당측의 설명인데요.
CJ 제일제당은 내일(24일)부터 설탕출고가를 평균 9.7% 인상합니다.
지난 8월 설탕값이 올랐을 때 빵과 과자 생산업체들이 곧바로 가격을 따라서 올렸는데요.
과자나 빵을 만드는데 설탕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그리 크지 않지만 이번에도 연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앵커>
사실 우리가 그동안보면 특히 생필품, 먹을거리 같은 경우에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 중국산 값싼 제품을 수입해가지고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그랬는데, 이 것도 이제 쉽지 않을 것 같다고요.
<기자>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뛰면서 오히려 중국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차이나플레이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이나플레이션은 중국을 뜻하는 차이나와 물가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인데요.
김중수 한은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이 차이나플레이션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중국은 우리가 수입을 제일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싼 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오던 중국에서 임금과 원자재,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요.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8.2%나 뛰었는데, 중국산 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지난 가을에 배추파동이 났을 때도 사실 중국산 싼 배추를 수입해가지고 물가를 안정시키고 그랬었는데, 이제 그게 어렵다고 봐야되는 거네요.
<기자>
중국산 농산품 가격 상승세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중국산 조기가 1년 전보다 25% 가까이 올랐고, 곶감과 고사리 등도 모두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중국으로부터의 농산물 수입은 1년 전보다 39%나 늘어서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습니다.
중국 물가는 국제 원자재나 곡물 가격 상승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편인데요.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은 6%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서 차이나플레이션 압력도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증시 살펴보죠. 코스피가 어제도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94만 원 가까이 가면서 주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코스피 지수, 어제 보면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져서 사실 1포인트 정도 올랐으니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건데요.
어찌됐건 연중 최고치 행진은 이어간 건데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장중에 95만 원까지 넘어섰다가 종가기준으로는 사상 최고가인 93만 9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력 품목인 D램 반도체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도 미국 수요 회복 기대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는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뛰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의 지분 가치도 9조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상장사 대주주의 지분가치가 9조 원을 넘어선 건 처음인데요.
이 회장 지분 가치는 2003년 처음 1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5월 이 회장 지분비율이 높은 삼성생명 상장으로 8조 원대에 진입한데 이어 이번에 9조 원까지 넘어선 겁니다.
코스피 지수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상위 몇 개 종목 위주로 상승을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재벌가는 웃고, 개인투자자들은 우는 현상이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닥 지수는 기관들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국이 긴축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외국인들 주식 매수 영향으로 달러 공급이 늘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1,154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땠습니까?
<기자>
요즘 미국 증시 분위기 좋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모두 오늘은 상승했는데요.
S&P 500 지수는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고 이달에만 6% 이상 오르면서 12월 상승 폭으로는 거의 20여 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비록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미국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기때문인데요.
오늘도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6%로 소폭 상향 조정됐고, 지난달 미국의 주택거래 실적이 예상치엔 못 미쳤지만 소폭 상승했단 소식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습니다.
브릭스란 단어를 만들었던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 회장이 내년 미국 주가가 20%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분위기를 좋게 했는데요.
오닐 회장이 내년 세계 경제를 이끌 나라로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한국과 터키 등 4 나라를 꼽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26포인트 이상 올라서 11,559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소폭 상승했고요.
우량주 중심의 S&P 500 4포인트 이상 올라서 1,258입니다.
유럽 증시 보실까요?
유럽은, 영국은 사흘째 상승을 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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