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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제멋대로…케이크 업체, 해도 너무해

최호원

입력 : 2010.12.22 20:38|수정 : 2010.12.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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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 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아무리 대목이라지만 케이크 업체들 양심 불량 해도 너무합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케이크업체.

냉장고를 열자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식재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케이크 창고 안에는 미리 만들어놓은 제품들이 수백 개씩 쌓여 있습니다.

이 케이크 상자에는 이처럼 만들어진 케이크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케이크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상자 어디에도 표시가 돼 있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을 만들어진 날짜가 아니라 납품 날짜를 기준으로 제멋대로 찍는 겁니다.

[적발 케이크업체 사장 : 연말되면 조금 늘죠. 한 30% 정도. (유통기한은) 저희가 착각을 해서, 급하게 나가다 보니까.]

이렇게 식약청에 적발된 케이크 업체는 모두 95곳.

유통기한을 아예 표시하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쓴 업체가 23곳에 이르렀습니다.

[이순호/식약청 미생물과 연구관 : 케이크는 크림을 자르는 작업 중에 손으로 부터 케이크로 부터 황색포도상구균 오염이 잘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이 오염 된 황색포도상구균은 상온에서 증식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케이크 1g에 황색포도상구균이 100마리만 포함돼 있어도 섭씨 25도에서 15시간 정도면 식중독을 일으킬 만큼인 10만 개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는 반드시 밀폐용기에 담아 섭씨 10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먹는게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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